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회의 공간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주주총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점주와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위원회 운영자금 100억원을 사재에서 출연했습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주식 92만337주를 담보로 NH투자증권에서 20억원, 한국증권금융에서 100억원 한도대출을 포함해 총 120억원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공시된 120억원 중 100억원 한도대출은 백 대표의 사재 출연 자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100억원은 지난해 더본코리아 연결 기준 영업이익(360억원)의 28% 수준입니다. 이 금액은 지난 6월 30일 발족한 상생위원회 운영과 안건 실행 비용에 투입됩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악성 유튜버들의 허위 사실 유포로 피해를 입은 점주들의 요청으로 긴급 상생위원회를 설립했습니다. 당시 백 대표는 상생위원회를 통해 중견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고, 가맹점주의 입장에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상생위원회에서는 △배달 매출 로열티 50% 인하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가맹점주 월세 카드 결제 서비스 도입 △전문화된 마케팅 지원 등 상생 안건이 결정된 바 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전국 가맹점주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뒤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로열티 면제와 신메뉴 출시 마케팅 등으로 총 3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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