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오전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건설업계 관계자들에게 치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송정은 기자)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련)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5 건설의 날’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업계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 기관이 나서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최근 잇따른 산재 사망사건으로 인해 떨어진 업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실행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중대재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상승,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투자 부진 등으로 건설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건설, 우리의 꿈과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는 주제로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다시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으로 건설산업을 만들어가자고 건설산업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한승구 건단련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건설산업은 반세기 동안 역경을 딛고 국가 경제의 핵심축 역할을 해왔다”며 “인프라 건설, 주택 공급 확대, 주거 환경 개선 등 국민 행복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소임을 맡았다. 국내 총 생산에서 건설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5%에 달하는 등 국가 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산업”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회장은 “하지만 이러한 눈부신 성과에도 건설산업은 2030 청년층의 기피 현상, 현장 인력 고령화, 세계적으로 인정받던 고급 기술의 사멸 등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협받고 있다”며 “앞으로 건설업계는 AI와 빅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한 기술 혁신, 적정 공사비와 공기 확보 등 시장 질서를 구축해 일하고 싶은 산업으로, 매력적인 일터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부연했습니다.
한 회장은 “무엇보다 건설산업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건설인들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중대재해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건설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김윤덕 장관은 “무엇보다 앞서야 할 것은 안전이다. 최근 건설 현장의 사고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며 “중대재해를 줄이고 불법 하도급과 임금체불을 근절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산업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특히 공공이 더 앞장서서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도 “올해 폐업한 종합건설업체만 400개가 넘을 만큼 건설업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위기의 건설업계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단연 안전 문제이다. 삶을 이어가기 위해 나온 현장에서 자신의 의도와 관계 없이 생을 마감하는 불행한 일들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기념 행사에서는 건설산업의 각 분야에서 큰 공로를 세운 건설인 111인이 정부 포상과 각종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김상수 한림건설회장이 금탑산업훈장 수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정은 기자)
먼저 금탑산업훈장은 김상수 한림건설회장이 수훈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어 은탑산업훈장은 이성수 신우공영 대표이사와 정달홍 성보엔지니어링 회장이 각각 수상했고, 동탑산업훈장은 이용호 신성건설 대표이사, 장세현 동극건업 대표이사, 이선구 대흥건설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습니다.
이 밖에도 임근홍 유림건설 대표이사 등 3인이 산업포장을 수상했으며, 홍진영 태백개발중기 대표 등 6인이 대통령 표창을, 이훈구 신도종합건설 대표이사 등 6인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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