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가구 업계 지형도 바뀐다
코아스, 노벨티노빌리티 인수…가구·바이오 투트랙
가구 원가 절감·품목 정리·서비스 강화·노동자 처우 개선 등
올해 턴어라운드 목표…내년 노벨티 기술수출 기대
2025-08-26 16:40:20 2025-08-26 16:54:24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사무가구업계 3위 업체인 코아스(071950)가 제약·바이오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무가구업계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코아스는 사무가구 본업과 바이오 산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꾀할 방침입니다. 
 
코아스는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신규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총 500억원 규모의 노벨티노빌리티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코아스는 이를 통해 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신약과 차세대 표적항암제 ADC(항체·약물 접합체)를 개발하는 노벨티노빌리티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입니다. 코아스는 지난 3월에는 바이오그룹 HLB와 함께 HLB펩에 공동투자하며 바이오 사업에 첫발을 내딛은 바 있습니다. 
 
자금 납입 능력 우려에 대해 민 대표는 "연말까지 3번에 걸쳐서 자금을 마련할 예정인데 이미 세팅이 끝나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내년에 여러 건의 대규모 기술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내년 중순부터 이러한 기술 수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코아스의 매출에도 유의미하게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 (사진=코아스)
 
지난해 9월 신임 대표로 취임한 민경중 코아스 대표는 취임 이후 '행복한 공간, 건강한 미래'로 코아스의 비전을 바꾸고 바이오산업, 동물 약품 분야로의 확장을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신약개발사업 및 컨설팅업 △의약품 생산 및 판매업 △의약품 의료용 화합물 및 생약제재 제조업 △동물용 의약품 및 영양제 제조업 △동물용 의약품 및 영양제 및 관련 용품 도매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코아스의 매출액은 109억원, 영업손실은 22억원입니다. 상반기 순손실은 81억원에 달합니다. 상반기 기준 부채는 842억원, 결손금은 86억원입니다. 적자를 메우기 위한 조치가 절실한 상황인데요. 민 대표는 기존 사업인 사무가구 사업을 쇄신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우선 오는 9월1일 코아스 전체 제품 6530종 중 약 3000종을 단종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단종되는 제품에는 최근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는데요. 품목 정리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본사와 대리점 간 상생을 위해 대리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도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부품 조달 시 협력 업체에게 지급되던 방식도 어음에서 현금 지금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현금 선지급으로 인한 단가 조정으로 제조원가가 민 대표 취임 전 대비 2~3% 줄어들었습니다. 내년에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도 처음으로 참가해 국제 무대에서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른 사무가구 업체와의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타사의 시공 서비스, 원자재를 통해 원가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구상 중입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생산 공장을 파주로 합쳤습니다. 또 외국인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 기숙사를 외관부터 내부까지 리모델링해 직원들이 코아스에 장기 근속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민 대표는 "올해 안에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하자 관련 불만이 생기면 비행기를 타고서라도 현장에 도착해 조치를 취하는 등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