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여의도연구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 위원장은 "정권에 이어 당까지 말아먹으려는 '윤(석열) 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2일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윤 위원장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1987년 용팔이 사건 이후 최악의 '정당 민주주의 침탈'이지만, 그 본질적 대립에 주목해야 한다"며 "바로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민심에 다가가자는 혁신 후보들'과 '당심을 민심으로부터 더 떨어뜨려 사유화하려는 윤 어게인 세력'의 충돌"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지난 8월 5일~6일 이뤄진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했다'는 비율은 국민의 23%에 불과했다"며 "이게 현재의 민심이고 국민 눈높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그런데도 혁신위의 사죄안, 전한길씨를 출당시키고 그를 당 안방에 끌어들인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간언을 무시한 당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더 큰 문제는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입당시키겠다며 민심에 반하는 선동과 난동으로 당권을 잡으려는 윤 어게인 후보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애당초 계엄과 탄핵에 이르게 된 근원은 호가호위 친윤(친윤석열) 세력과 그들에 빌붙어 자리 하나 구걸하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젠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먹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선 중립 원칙' 준수를 위해 여의도연구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의도연구원은 국민의힘 정책 연구소로 윤 위원장은 지난 1월부터 원장직을 맡았습니다. 윤 위원장은 "이들로부터 당을 지켜내야 한다"며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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