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정청래 "광주 영령 뜻대로 내란 세력 척결"

지도부, 호남서 현장 최고위 회의 개최"호남 없이 민주당 없다"…'홀대론' 불식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 묵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 영령들의 뜻대로, 대한민국의 법대로 내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 없인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내란 종식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12·3 비상계엄 내란 책임자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단죄하지 못한다면, 언제 또다시 윤석열과 같은 그런 독재자가 나타나서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할지 모른다"며 "그래서 이 시점에서 끊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만약 윤석열 일당의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불귀의 객이 돼 어디에서 시신도 찾지 못하고, 아까 봤던 혼령만 모시는 처지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끝낸 정 대표와 지도부는 전남도당에서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이어갔습니다. 

 

정 대표는 "45년 전 호남에서 시작된 민주주의의 숭고한 외침이 오늘날 민주주의 지켜냈다. 호남 없이는 민주당도, 민주주의 역사도 존재할 수 없다"면서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표시 나게 실천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다음 날 첫 일정으로 호남 지역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습니다. 일주일도 되지 않아 다시 호남을 방문하면서 각별한 애정을 쏟는 모습입니다. 

 

정 대표는 "올해 안에 호남발전특별위원회에서 호남 발전 방향에 대해서 토론하고 성과물을 당에 보고해주면 그 내용을 가지고 정부와 협상하겠다"면서 "공공 의대 설립과 공공망 확충 등 호남 숙원 사업이 특위를 통해 해결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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