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장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대통령실이 5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외신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라고 언급한 데 대해 "조 장관의 발언은 한·중 간 일부 사안에 이견이 있더라도 민생 및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한·중 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중국과의 관여 필요성을 관련국들에 제기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음을 살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지난 3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등에 관해 밝히며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이 주변국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또 다른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황해에서 해온 일들을 봤다"며 "경제적으로 중국은 너무나 빠르게 발전해 경쟁자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의 인터뷰 이후 중국 대사관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중국은 주변국과 모두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절대 다수 주변국들도 중국과의 우호 협력 강화를 외교의 우선 방향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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