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한국 대미 투자펀드 수익 90% 미국이 가져"
한미 관세 15%…수익 배분 일본과 적용 비율 동일
2025-07-31 09:34:42 2025-07-31 14:47:55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한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협상에 대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3500억달러에서 발생한 투자 수익 90%는 미국이 가져간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 통상 협의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 협의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러트닉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한 뒤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에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하는 대로 투자하기 위한 3500억달러를 미국에 제공할 것이며 그 수익의 90%는 미국민에게 간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은 수익 배분 비율은 미국이 앞서 일본과 합의한 비율과 같은데요. 러트닉 장관은 "한국은 향후 3년 반에 걸쳐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와 다른 에너지 제품 1000억달러 상당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하면 그때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는 15%로 설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미국 정부가 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러트닉 장관은 "한국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있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나쁘게 대우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 등 관세에 대해서는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변동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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