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일 연속 올라 3250선 돌파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역대 최고치까지 50포인트 남아
이재용 회장·김동관 부회장 출국 소식에 협상 타결 기대감 ↑
2025-07-30 16:29:06 2025-07-30 16:29:07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3250선을 돌파했습니다. 역대 최고치까지 단 50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9포인트(0.74%) 상승한 3254.4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4포인트(0.08%) 오른 3233.31로 출발해 3227.28까지 장 초반 오름폭을 줄였으나 장중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이로써 코스피는 2021년 8월 9일(3260.42) 이후 약 4년 만에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오른 결과입니다. 코스피는 2021년 7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종가 3305.21)까지 단 50.74포인트(1.56%)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02억원, 330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습니다. 개인은 984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2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수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8월1일)이 임박한 가운데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미국으로 향하자 협상 타결 기대가 커졌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한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외국인은 매수 업종을 봤을 때 협상 타결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2000원(2.83%) 오른 7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사흘 연속 상승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0.38%), LG에너지솔루션(373220)(0.2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2%), KB금융(105560)(1.35%) 등도 올랐습니다. 아울러 정의선 회장의 미국행 소식에 현대차(005380)(2.29%), 기아(000270)(4.45%) 등 자동차주도 상승, 미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 기대감에 한화오션(042660)(2.27%) 등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10%), 두산에너빌리티(034020)(-2.15%), POSCO홀딩스(005490)(-1.11%), 한국전력(015760)(-2.02%) 등은 내렸습니다. 크래프톤(259960)(-3.40%), 넷마블(251270)(-2.45%), 시프트업(462870)(-1.66%) 등 게임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8포인트(0.10%) 내린 803.67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1포인트(0.04%) 오른 804.7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늘렸으나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 155억원을 팔았고, 외국인은 456억원 매수 우위였습니다.
 
에코프로비엠(247540)(4.00%), 에코프로(086520)(2.20%) 등 이차전지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46%), 휴젤(145020)(0.15%) 등은 올랐습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1.10%), 펩트론(087010)(-3.68%), HLB(028300)(-1.94%), 삼천당제약(000250)(-7.36%) 등이 내렸습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7.9원 내린 1383.1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3250선을 돌파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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