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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7일 14:4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중앙일보가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으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제46회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40억원에 대한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종 이자율은 4.60% ~ 6.80%의 희망 금리 밴드를 제시한 가운데 6.20%로 확정됐다. 이번 회사채의 만기일은 2027년 01월22일로 1.5년물이다.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034950), 나이스신용평가는 중앙일보의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운용사(집합) 4건, 투자매매중개업자 0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2건, 기타 10건이 참여하며 1:1.23의 경쟁률을 보였다. 300억원 모집에 3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중앙일보는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8월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 50억원과 100억원, 9월 만기인 전자단기사채 40억원, 11월 만기 43-1회 공모채 150억원에 대한 상환이다.
공모채 시장서 BBB급 회사채 발행은 올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비우량등급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중앙일보가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향후 비우량채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중앙일보는 2022년 이후 지속적인 단기차입금 증가 및 사채 발행으로 차입금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022년 182.19%에서 2025년 1분기 285.69%로 증가했으며 자기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35.44%에서 25.93%로 하락했다.
2024년 말 개별기준 중앙일보의 총 차입금은 2273억원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55.1%며, 이 중 단기성 차입금은 약 1607억원으로 총 차입금의 약 70.7%를 차지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과 영업실적 정체로 악화하는 추세다.
인수인 의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33억원이다. 단기 차입금 중 약 50%에 해당하는 금액이 부동산 담보차입으로 연장이 수월하고, 언론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동사의 지위와 영업능력 및 동사를 포함한 계열회사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해 재무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중앙일보엠앤피와 중앙일보에스는 모두 전액 자본잠식 상태로 지속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종속회사들의 자체적인 재무역량으로 정상적인 차입금 상환은 어려운 상황이다. 보유현금 대비 단기적인 차입금 상환 부담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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