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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8일 17:2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코스닥 상장사
라닉스(317120)가 보유 현금이
6억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시가총액
(195억원·8일종가환산
)의 절반가량 금액을 유상증자로 신규 조달해 기존 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확정된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도 최초 결정 시점 대비
12% 하락해 자금 조달 규모도 되레 줄었다
.
(사진=라닉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닉스의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은 1575원으로 최초 발행예정가액(1792원) 대비 12% 낮아졌다. 라닉스는 지난 4월 유상증자 최초 결정 당시 100억3520만원을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발행가 하락에 따라 조달 규모가 88억2000만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유상증자 결정 후 주가는 하락세다. 회사는 지난 4월21일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최초 결정한 후 다음날인 22일 전일 대비 15.9%(430원) 하락한 종가 22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주가 하락 흐름 속에 8일 종가는 2020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최초 결정일인 4월21일 종가(2705원) 대비 25.3% 낮은 수준이다. 업계는 라닉스가 조달 자금 일부를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는 부분에서 투자자들의 부정적 전망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라닉스는 3월 말 기준 현금·현금성자산 6억원을 보유 중이다. 같은 시점 단기차입금 53억원을 상환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유동비율도 3월말 기준 33%로 재무 건전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부채비율은 3월말 기준 134.7%로 건전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말(120.3%), 2023년말(91.62%) 대비 증가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라닉스는 조달 자금 88억2000만원을 운영자금(48억2000만원), 채무상환자금 (40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7월9일~10일, 일반공모 청약은 7월14일~15일 진행된다.
이번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우선적으로 신주 인수 권한을 부여한 후, 청약하지 않고 남은 주식(실권주)을 일반인 대상으로 추가 모집한다. 기존 주주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고 남은 물량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 판매하는 방식이다.
라닉스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사실에 기반한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회사 유상증자 청약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 흐름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부채를 상환함으로써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도 과거 대비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닉스는 2003년 설립된 차랑용 시스템반도체·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이다. 올해 1분기 영업수익(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21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14억원을 기록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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