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중국 판호·'아이온2'로 MMORPG 부흥 노린다
4분기 300억원대 영업익 반등 전망
아이온2, '탈 리니지 라이크'로 개발
중국판 '리니지M'·'리니지2M' 현지화 집중
엔씨 "중국 입맛 사로잡기 노력"
2025-06-30 15:43:42 2025-06-30 16:55:01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4분기 '아이온2' 출시와 '리니지M' 중국 판호 확보 등으로 MMORPG 강화에 나섭니다.
 
엔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아이온2'가 출시되는 올해 4분기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해 반등 폭이 클 것으로 전망합니다. 
 
'리니지M(중국명 천당: 혈통)' 포스터. (이미지=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는 리니지 IP(지식재산권) 매출 하락세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올해 2월12일 컨퍼런스콜에서 아이온2를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갖는 MMORPG"로 소개했습니다. 리니지 라이크를 벗어난 게임으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겁니다. 
 
엔씨는 지난 28~29일 판교 R&D센터에서 100명 규모로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하고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습니다. 엔씨는 아이온2의 강점으로 △원작보다 36배 넓어진 세계 △원작의 정체성을 계승하되 전투 시스템을 개선한 8개 직업 △200개 넘는 캐릭터 외형 꾸미기 요소 △1~4인 던전과 보스 전투 등을 내세웁니다.
 
엔씨는 이 게임을 4분기 MMORPG가 강세인 한국과 대만에 PC·모바일로 먼저 출시합니다. 
 
기존 리니지 IP 보강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키웁니다. 현재 엔씨는 중국에서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길드워2', '블레이드 & 소울 2'를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엔씨소프트 중국 서비스 게임. (자료=엔씨소프트)
 
최근 '리니지M'과 '리니지2M' 판호를 얻어 중국 출시 준비에 나섰습니다. 리니지M의 중국 서비스명은 '천당: 혈통'으로 PC·모바일로 출시됩니다. 현지 서비스는 상하이 샤오밍타이지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맡았는데, 출시일은 미정입니다. 리니지2M은 '천당 2: 맹약'이란 제목으로 텐센트와 샤오밍타이지가 함께 중국 배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리니지 중국 수출은 레거시 IP 강화 전략의 한 축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202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국내 게임 수출국 1위(25.5%)입니다. 전년도 30.1%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영향력이 높습니다.
 
관건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중국 게임의 품질과 현지 게이머 눈높이입니다. 엔씨는 중국 시장에서의 리니지M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 퍼블리셔와 다각도로 시장을 살피고 있습니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M은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위해 퍼블리셔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중국 이용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온2에 대해서는 "FGT를 통해 확인한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아이온2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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