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감성’…르노 ‘세닉 E-Tech’
[시승기] 우아한 디자인에 실용성 ‘덤’
새로운 헤드램프 브랜드 이미지 ‘강조’
‘솔라베이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인상
3가지 트림…보조금 포함 4649만원부터
2025-06-27 16:31:18 2025-06-27 16:51:14
[경기 양평=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과장되지 않은 세련미, 대담하면서도 유려한 디자인. 프랑스를 생각하면 떠올릴 만한 이미지입니다. 르노의 전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닉 E-Tech’의 첫인상은 이러한 ‘프렌치 감성’에 가까웠습니다. 전기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직선 디자인과 달리, 부드러운 느낌을 줬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광진구 한 호텔에 전시된 르노 '세닉 E-Tech'. (사진=표진수기자)
 
지난 24일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르노 세닉은 자사의 베스트셀러인 ‘그랑콜레오스’와는 다른 이미지를 구현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랑콜레오스가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세닉은 우아한 매력으로 차별화한 것입니다.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프랑스어로 마름모를 뜻하기도 하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이었습니다. 그 양옆에 르노의 새로운 시그니처 헤드램프 패턴을 적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조했습니다. 후면 라이트(리어램프)는 화살표가 등지고 있는 듯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기존 차량들과 다른 강렬한 느낌을 줬습니다.
 
실내로 시선을 돌리자 ‘솔라베이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운전자를 반겼습니다. 4단계 투명도 조절 기능을 통해 탑승자에게 개방감을 제공하며, 필요에 따라 프라이버시나 햇빛 차단 효과를 조절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췄습니다. 디테일한 배려가 돋보이는 기능이었습니다. 
 
르노 세닉 E-Tech 디지털 계기판과 세로형 디스플레이. (사진=표진수기자)
‘솔라베이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사진=르노)
 
전면부에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시인성이 좋았습니다. 특히 넓직한 세로형 디스플레이로 내비게이션을 볼 수 있는데, 복잡한 도로에서도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광진구에서 출발해 경기 양평의 한 카페까지 총 80km를 시승했습니다. 주행 성능 면에선 전기차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감과 정밀한 조향 반응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울러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가상 배기음이 들린 점도 운전 재미를 더했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조용한 주행이 지루할 때, 약간의 사운드 경험은 운전자의 감각을 자극하기 충분했습니다. 
 
주행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수했습니다. 낮은 무게 중심으로 인해 차체가 묵직하게 느껴지며, 코너링 구간에서도 안정적이었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공차 중량(약 1900kg)에 최고 출력 160kW(킬로와트)의 전기 모터가 결합돼 출발부터 고속 주행까지 전 영역에서 민첩하면서도 여유 있는 주행 성능을 구현했습니다. 
 
르노 '세닉 E-Tech' 후면. (사진=표진수기자)
기본 트렁크 용량은 545L 수준으로, 2열 폴딩 시 최대 1670L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르노)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돼 긴 여정도 무리가 없습니다. 동급 최고 수준인 87kWh 용량의 대형 배터리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6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130kW 급속 충전기 사용 시 약 34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공간 활용성 역시 강점입니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간 거리)는 2785mm에 달하고 전장 4470mm, 전폭 1864mm로 설계돼 운전자 및 탑승객에게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이는 중형 SUV급의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가족 단위 이용자들에게 충분한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서울시 기준) 및 세제 혜택을 적용할 경우 르노 세닉의 가격은 △테크노 4649만원~4813만원 △테크노 플러스 4980만원~5313만원 △아이코닉 5540만원~5773만원입니다. 
 
지난 24일 서울 광진구 한 호텔에 전시된 르노 '세닉 E-Tech'. (사진=표진수기자)
 
경기 양평=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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