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의 비야디…‘씰’로 ‘고퀄’ 이미지 변신
배출가스 등 환경부 인증 완료
복합기준 주행거리 407km 인증
아이오닉6·모델3 등과 경쟁 구도
2025-06-11 15:18:14 2025-06-12 08:34:41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올해 초 가성비 모델 ‘아토3’를 출시한데 이어 이번엔 상품성에 초점을 맞춘 중형 세단 ‘씰(SEAL)’을 출시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의 아이오닉6·테슬라 모델3 등과 같은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에 맞게 디자인과 성능, 기술 등을 내세워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인철 비야디코리아 승용부문 대표가 지난 4월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서울모빌리티쇼에서 BYD 씰(SEAL)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비야디코리아가 국내에 두 번째로 출시할 전기 세단 씰 다이나믹 사륜구동(AWD) 모델이 배출가스와 소음 관련 환경부 인증을 완료했습니다. 이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인증 절차로 전기차에 대해서는 1회 충전 시 최대주행 거리 등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그 결과 상온 복합 기준 주행거리는 407km로 인증됐습니다.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친화적자동차(친환차) 고시 등재, 한국환경공단의 보급평가(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정 절차)를 거친 뒤 고객에게 최종적으로 인도될 수 있습니다. 통상 보조금 책정 절차가 1~2개월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빠르면 내달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씰은 비야디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와는 다른 판매 전략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아토3가 2000만원대(보조금 적용 시) 가성비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았다면, 이번 씰은 고급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계획입니다.
 
류쉐량 비야디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는 지난 4월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아토3는 가성비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면, 씰은 차세대 C2B(Cell to Body)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세단으로 고급 승차감과 전기차의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며 씰의 포지션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씰은 국내에서 4000만원 중후반대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비슷한 가격과 세단 형태 등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아이오닉6와 테슬라 모델3 등 고급 프리미엄급 차량과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 1위인 비야디의 저력을 단순히 ‘가성비’로만 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실제 지난해 2월 초 진행된 ‘2024년 유럽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비록 르노의 소형 전기 SUV 세닉에 밀렸지만, 중국 자동차 최초로 최종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비야디 씰의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전기 세단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전기 세단 선택지가 몇 개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씰의 출시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지를 늘리는 효과를 충분히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