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입주해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29일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침해 대응을 맡고 있는 헝가리특허관리전문회사(NPE) 튤립 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지난 22일 회사 측이 선와다를 상대로 낸 배터리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튤립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선와다가 LG에너지솔루션의 분리막 기술 2개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해당 기술을 적용한 선와다 배터리의 독일 내 판매 금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선와다에 잔여 배터리를 회수 및 폐기하고 튤립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요소입니다.
튤립은 “이번 판결은 독일에서 자동차 배터리 관련 첫 금지 명령”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등 이 분야의 혁신 리더들이 발명한 기술에 배터리 제조업체가 무임승차 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튤립은 선와다의 항소를 예상하면서도 재판부의 이번 결정이 항소심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선와다 측은 이번 소송 건과 별도로 해당 특허에 대한 무효 소송을 독일에서 제기한 상태입니다.
한편, 전 세계 이차전지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 무단 사용에 대해 소송과 경고 등을 통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는 1000여 개이며, 이 가운데 실제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것만 580개에 달합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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