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6일 국민의힘이 단일화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김문수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을 끝까지 완주해 당선되겠다"며 "단일화 같은 정치공학이 선거의 중심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공동정부와 총리직 제안이 있었다. 이준석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의 단일화 가능성은 몇 퍼센트인가'라는 질문에 "0%"라며 "대한민국을 걱정해서 그분들이 이야기하는 거라면 김 후보가 빨리 사퇴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가 단일화를 주도해보는 방식은 어떻겠는가'란 질문에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서 제가 이긴다 한들 저는 그 세력이 결국에는 어떻게 나올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전혀 응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수 진영 패배 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엔 "당대표 시절, 허위 의혹으로 저를 잘라내듯이 도려낸 정당"이라며 "지금 와서 국민의힘이 제게 배신자 담론이라든지 책임론을 물릴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최근 토론회 발언 태도 등으로 비호감도 1위에 오른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선 "양당 사이에 낀 후보는 흔히 겪는 일"이라며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의원도 같은 과정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의 2021년 국민의힘 대표 시절, 명태균씨가 비공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며,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이 제기된 고령군수 예비 후보 배모씨와는 "개인적 친분도 없고, 대납 사실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준석에게 투표하는 것은 사표가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말한 데 대해선 "홍 전 시장과 4년째 교감해왔다"며 "국민의힘에서 사표 심리를 전략 삼아서 젊은 세대의 정치를 짓밟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아시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를 내준 게 아닌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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