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금융위원회의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이하 금발심)가 주요20개국(G20)에서 합의된 자본·유동성 규제 강화가 은행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은행들이 비이자부문 수익 확대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발심은 8일 오전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회의를 열고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은행산업의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이병윤 금융연구원 박사는 은행산업의 주요 환경 요인으로 바젤Ⅲ와 SIFI(시스템적으로 중용한 금융기관) 등 글로벌 금융구제 강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은행산업 경쟁구조 재편 가능성,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추세, 경영지배구조법 제정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같은 환경속에서 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중소기업·가계대출 부실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위험관리와 신용평가능력을 제고하고, 신상품 개발, 해외진출 확대, 경영효율성을 높여 수익성 개선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강화된 자본·유동성 규제 등이 은행의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이자부문 수익 확대, 신용별 금리 차별화를 통한 이자부문 영업력 강화, 은행의 경영효율성 증대방안 등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은행간 영업방식에 차별화가 없어 자산 확대 경쟁 등에 따른 과도한 쏠림현상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면서 소비자보호와 리스크 관리가 소홀해지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별 특화된 경영전략를 수립하고 해외진출도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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