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배우자도 TV토론 열자"…민주 "김건희 모시더니 '기괴'"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 실망 드렸어"
"특정 배우자 겨냥은 아냐…사전투표 전에 해야"
노종면 "후보로 안 되니까 배우자로 사실상 교체 타진"
2025-05-20 10:53:16 2025-05-20 14:01:44
[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대통령 후보 배우자 간 TV 생중계 토론회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 등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배우자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지만 이에 대한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제안했습니다. 
 
그는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다"라며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다"라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리기도 했다"면서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 두 후보 배우자의 TV 토론을 제안한다"며 "이 토론은 특정 배우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 토론 일정에 대해선 "사전 투표 전에 이뤄지길 희망한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측의 입장을 5월 23일까지 밝혀주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습니다. 
 
질의응답에서는 '지난 대선 때 배우자 논란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런 제안 없었다'는 질문에 "그때는 내가 비대위원장이 아니었다"면서 "저희도 반성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미혼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개혁신당을 추가할 수 있는 부분들 의견이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노종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김건희 모시더니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인식하는구나"라고 응수했습니다. 
 
이어 "후보로 안 되는 게 뻔한데 후보 교체 시즌2 부담이라 배우자로 사실상의 교체 타진하는구나"라며 "엉뚱하고 기괴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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