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총통 시대 막겠다…내가 단 하나의 '필승 카드'"
"이재명 막겠다"…서울 토론회 후 광주로, 20일까지 유세
김문수 단일화엔 '무관심', 이재명엔 '일대일 결전'
김용남·문병호·허은아 이재명 지지, "예고된 행보"
2025-05-19 17:37:20 2025-05-19 17:55:24
[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이재명 총통 시대를 막겠다"며 "단 하나의 필승 카드는 바로 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첫 번째 TV 토론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어떤 세상을 마주하게 될 것인지 많은 분이 경각심을 갖게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 싸움은 이제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의 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저 이준석이 뒤에 계신 충무공의 기개로 맨 앞에서 싸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노동운동을 하셨고, 행정 경험도 갖췄다"면서도 "마지막으로 공직선거에서 당선된 때가 무려 15년 전의 일이다. 김 후보의 사고와 경험이 얼마나 현장과 괴리되어 있는지, 국민 여러분께서 직접 느끼셨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어제 토론회 이후 지지율이 반등했을 것이라 보는가'란 질문에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려는 사람들이 남한산성과 같은 일을 겪으면 안 된다"라면서 "비상한 각오가 있으면 병력이 적어도 이재명 후보를 막아낼 수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젊고 진취적인 유권자들이 결코 동의하지 않는 단일화로는 절대 막아낼 수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오른쪽),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서울시청에 도보로 이동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재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후보를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총괄본부장 등 국민의힘 인사들도 함께했습니다. 
 
이 후보는 축사에서 "세상에 포퓰리스트가 참 많다"라며 "(오 시장은) 간편한 유혹을 떨쳐버리고 시범 사업을 하는 노력을 해왔다.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일을 준비해 왔다"며 오 시장을 평가했습니다.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인성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면서 "(어제 토론회에서) 본인보다 10살 이상 많은 분(김문수 후보)께 '그래서 어쩌라고요'라는 답변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본인들 쪽이 아닌 사람들에게 존중이 없다"며 "원래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고 하는데 인심이 안 나는 것 보니까 많이 불안한가 보다"고 덧붙였습니다.
 
계속되는 김 후보의 단일화 '러브콜'에는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한 3년 동안 제가 아주 큰 성과를 내놓은 직후에는 저 인간 때문에 표 떨어진다고 하면서 내쫓더니, 요즘에는 다른 소리를 한다"라면서 "지금 제 정치적 입장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수 진영 단일화) 러브콜은 많았지만 일관되게 참여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혀왔다"면서 "김문수 후보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당권 투쟁 한 가운데 서서 초기의 (정치적) 의미가 퇴색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광주광역시로 이동한 이 후보는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공장 전체 가동을 오랜 기간 동안 못 하게 된다면 지역 경제, 그리고 자동차 산업 등에 큰 타격이 있을 것 같다"면서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광주와 나주를 잇는 이 축은 앞으로도 더 많은 젊은 세대를 위한 일자리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도권에서는 향유하지만, 지역에서는 향유할 수 없는 것들이 꼭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개혁신당 출신 김용남·문병호 전 의원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밝힌 데에는 "개혁신당 타이틀만 가지고 방송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했던 인사"라면서 "예고된 행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여러 인사들이 비례대표 공천을 노리고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제게 많은 로비를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사람들을 모아서 이재명 후보가 보수 진영을 포용한다는 것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는 다음 날인 20일에도 광주 지역 유세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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