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정 중인 자율운항선박 안전·운항에 관한 국제 규정(MASS Code)에 대비한 자율운항선박 기술교류회가 국내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국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영국 로이드선급(LR)의 협력으로 핵심 절차인 V&V(검증 및 확인) 등 자율운항선박 국제 규정 대응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입니다.
KRISO는 영국 LR과 자율운항선박 기술교류회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번 교류회는 IMO가 제정 중인 MASS Code의 2030년 강제 채택에 대비한 협력의 장입니다. IMO는 2026년 비강제 MASS Code 채택을 시작으로 경험 축적기를 거쳐 2030년 강제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14일부터 16일까지 영국 로이드선급(LR)과 자율운항선박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첫 기술교류회에 이어 두 번째로 14일부터 16일까지 양 기관은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동향과 국제 기준 대응 전략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핵심 절차인 검증 및 확인(V&V, Verification & Validation)이 중심 주제로 다뤄졌습니다. V&V는 자율운항시스템이 실제 해상 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는지를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이는 MASS Code 이행과 국제 운항 승인을 위한 필수 단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날 LR은 MASS Code 대응을 위한 V&V 절차 구성 방안, 데이터 신뢰성 확보 전략 등을 소개했습니다. KRISO는 지능 항해 시스템, 상황 인식 시스템 등 그간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했습니다.
임근태 KRISO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장은 "교류회 기간 중 관계자들은 울산에 위치한 KRISO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를 방문해 육상 테스트베드와 해상 시험선 운용 현황을 살펴보고 실증 기반 확대 및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자율운항선박 기술과 규정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유럽 선급 기관 및 각국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은 국제 대응력 확보에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협업을 확대해 국제 규정 선도와 실용화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14일부터 16일까지 영국 로이드선급(LR)과 자율운항선박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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