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소 300엔숍 '쓰리피' 국내 상륙 시동
지난 4월 쓰리피 상표 국내 정식 등록
2025-05-15 17:02:17 2025-05-15 17:02:17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일본 다이소의 모회사인 다이소 인더스트리즈(Daiso Industries)가 최근  '쓰리피(THREEPPY)' 상표를 국내에 정식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내 다이소 브랜드의 제조와 유통을 총괄하는 이 회사의 상표 등록은, 단순한 방어 차원을 넘어 국내 유통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제 조치로도 해석됩니다.
 
15일 특허청 등에 따르면 일본 다이소의 모회사인 다이소 인더스트리즈(Daiso Industries)는 지난 4월 18일 'THREEPPY' 상표를 국내에 정식 등록했습니다. 쓰리피는 일본 다이소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평균 가격대를 300엔(한화 약 3000원) 수준에 맞춘 일명 '300엔숍'입니다. 기존 100엔 다이소보다 가격대는 높지만, 디자인과 품질을 강화한 상품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데요. 주요 취급 품목은 인테리어 소품, 패션 잡화, 주방·욕실용품 등으로, 실용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을 주 타깃으로 합니다. 
 
(이미지= 일본다이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업계에서는 수도권 대형 쇼핑몰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입점이 이뤄질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다이소' 브랜드는 1997년 설립된 아성다이소가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 다이소와 기술 제휴 및 상표 사용 협약을 맺었던 아성다이소는 현재 법적·경영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상태로, 일본 다이소와는 사실상 별개의 기업이죠.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다이소의 쓰리피 브랜드 진출을 신중하면서도 구조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접근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오프라인 저가 유통시장은 저성장 시대를 맞아 오히려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일본 다이소의 프리미엄 브랜드 '쓰리피' 역시 이같은 흐름에 맞춰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존 아성다이소와의 경쟁을 자극해 전체 시장을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쓰리피 진출이 일본 다이소 본 브랜드(100엔숍)의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한 전초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쓰리피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일본 다이소는 자사 브랜드의 풀라인업을 단계적으로 들여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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