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5월 연휴 출국자가 늘어날 것을 감안해 공항 로밍센터에 700여명의 임직원을 투입했습니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이 불가능한 로밍 이용자들을 최대한 지원하려는 차원입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를 못한 출국자에 대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도 책임을 진다는 방침도 내놨습니다.
SK텔레콤은 연휴 기간 공항 로밍센터에 자사 직원 700여명이 현장 업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연휴기간 출국 고객의 빠른 업무처리를 위해 인천공항 T로밍센터의 상담, 처리 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해 운영하고 있고, 이날부터는 영업시간을 오전 6시에서 5시로 앞당겼습니다.
인천공항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유심을 교체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보자)
유심 교체를 못한 채 출국해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입을 경우 책임을 지겠다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이날 일일브리핑에서 "비정상인증시도차단(FDS)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어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출국했다고 정보가 다 털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비행시간이 임박해 유심을 교체하지 못하고 출국했을 때 이번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책임지고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출국 시간이 임박한 고객들 대상 빠른 유심 교체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패스트트랙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SK텔레콤은 "출국 시각 임박 기준에 대한 해석 논란 등 공항 현장에 추가적인 혼란을 가져올 수 있어,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9시 기준 유심 교체 인원은 92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1714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사측은 연휴 기간 대리점 현장을 돕기 위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 관계사를 포함해 1160명 정도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내방 고객이 많은 주요 매장에 투입돼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유심 교체 예약 지원, 대기 시간 안내 등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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