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제보 10건 중 7건 적발 기여
제보 4452건, 포상금 15조원…자동차보험 제보가 1순위
2025-04-23 12:00:00 2025-04-23 14:52:35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보험사기 제보 10건 중 7건이 실제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감원 및 보험회사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가 총 4452건이며, 이중 3264건(73.3%)이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금감원을 통해 접수된 제보는 280건(6.3%)이며 보험회사를 통해 접수된 제보는 4172건(93.7%)으로 집계됐습니다. 음주·무면허(62.4%), 운전자 바꿔치기(10.5%), 고의 충돌(2.2%) 등 자동차보험 관련 제보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3264건의 제보를 통해 보험사기 521억원을 적발하고 포상금 15조2000억원을 지급했습니다. 생·손보협회는 적발로 이어진 제보 건에 대해선 2조2000억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하고, 보험회사는 1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
 
지난해 최대 포상금을 지급받은 제보자는 허위 입원 환자를 신고해 4400만원을 수령한 사람입니다. 보험 계약자 명의를 빌려줘서 입원과 도수치료 등을 받게 하고, 병원에서 실제 환자가 아닌 보험계약자가 치료받은 것으로 허위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편취한 사례입니다. 1000만원을 초과해 포상금이 지급된 사례는 대부분 병원 내부자 제보 건으로 업계종사자 추가포상금(최대 100%)이 지급됐습니다.
 
보험사기 유형을 보면, 사고 내용 조작이 85.1%(12조9000억원)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밖에 허위 사고 7.4%(1조1000억원), 고의 사고 4.4%(7억원) 순이었습니다. 음주·무면허 운전(57.6%), 자동차 사고 조작 및 과장(13.4%) 등 자동차 보험사기 제보에 대한 포상금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고의 충돌 제보의 경우, 건당 포상금 지급 금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40만원→100만원)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사기 수법이 조직화·음성화되고 있어 소중한 제보 한 건이 적발 및 처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상 작년 8월부터 처벌이 가능하게 된 보험사기 알선·유인 행위 등에 대해서도 포상금 지급이 가능하므로 적극 제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보험사기 예방 홍보 자료. (사진=금감원)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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