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코어, 침체기 속 글로벌 확장
작년 연결 영업익 176억…전년비 10.7% 감소
경기관제 서비스 해외 진출…7월 글로벌 앱 출시
올해 핵심사업 매출 2500억·영업익 500억 목표
2025-04-23 15:11:30 2025-04-23 17:40:05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국내 골프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골프 플랫폼 기업 스마트스코어가 사업 재편과 글로벌 확장에 나섰습니다. 기존 유통사업에서 손을 떼고, 골프 테크·플랫폼·운영관리(O&M) 세 부문에 집중하며 올해 매출 25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작년 매출 16% 증가…핵심 사업에 집중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마트스코어 매출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53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7% 증가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10.7%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마트스코어 관계자는 "코로나 종식 후 하락 주기에 접어든 골프 유통시장의 침체가 작년까지 이어지며 회사의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마트스코어는 작년 하반기 유통사업을 전면 철수하고, 비수익 부문 정리를 통해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골프 테크, 플랫폼, 골프장 운영관리로 이어지는 3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실제 핵심 사업부문은 작년 매출 2000억원에 달했습니다. 회사 측은 "사업구조 재편은 투자자와 시장 모두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마트스코어는 지난 2021년만하더라도 매출 400억원대에 영업이익 7억원 수준이었지만, 2022년 마제스티골프를 인수했고, 2023년 아티타야와 이앤엘(구 종신물산)을 인수하면서 회사 연결자산·매출 규모가 커졌습니다. 본업인 골프 플랫폼 앱 및 IT 서비스에선 적자를 지속하면서도 영업손실폭은 개선하고 있습니다. 작년 영업적자는 11억원으로 전년(-92억원)보다 80억원가량 줄였습니다. 
 
스마트스코어 연결기준 실적 추이.(그래프=뉴스토마토)
 
글로벌 골프테크 원년 선언한 스마트스코어…카카오VX 공백에 기지개
 
올해는 현재 국내 골프장의 약 80%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스코어 경기관제 서비스의 차별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카카오VX와의 경쟁으로 악화된 수익성이 카카오VX의 시장철수를 계기로 회복될 전망입니다. 또한 기존 경기관제 솔루션에 더해 ERP(전사적 자원관리), 셀프체크, 블랙박스 등 부가 솔루션도 잇달아 출시 중에 있습니다. 2023년부터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6개국 70여개 골프장에 시스템을 공급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북미, 유럽, 일본, 오세아니아 등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설 방침입니다. 
 
골프플랫폼 부문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인 만큼 앱 방문·체류시간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 고도화에도 나섭니다. 지난해 출시한 앱 5.0 버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7월에는 글로벌 버전 앱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골프장 O&M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습니다. 스마트스코어는 그룹 산하의 골프장 코스관리 전문 기업과 기존의 골프장 운영경험 등을 바탕으로 국내외 골프장 운영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올해도 해당 사업을 주력사업으로써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2월부터는 충남 공주의 프린세스CC를 임차 운영 중이며, 3월에는 아티타야를 통해 일본 홋카이도CC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스마트스코어 관계자는 "올해를 '글로벌 골프 테크·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그룹의 전체 사업구조를 '골프 테크·골프 플랫폼·골프장 운영관리(O&M)' 세가지 사업영역으로 재편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핵심 3개 사업부문에서 국내 및 글로벌을 포함해 올해 매출은 작년(2000억원) 대비 약 2500억원의 매출과 500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 사업영역의 해외 진출로 골프장 솔루션, 골프 O2O플랫폼 및 골프장 운영관리 부문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스마트스코어의 자회사 아티타야가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일본 북해도 골프장 홋카이도CC. (사진=스마트스코어)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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