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 추진
유기성 폐기물 활용…해외 첫 실증 사업
2025-04-15 17:41:46 2025-04-15 17:41:46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 순환형 수소 솔루션(W2H)을 구축하고,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합니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해외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첫 실증 사업입니다. 
 
(왼쪽부터)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 HMID 최고운영책임자, 인도네시아 국가개발부 누르 라일라 위디야스투티 국장,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재하 상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에니야 리스티아니 데위 차관, 페르타미나 홀딩스 아리 쿠르니아완 프로젝트 담당 이사,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H. 수마스나 비서실장,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아이 사아디야 드위다닝시 환경청장 (사진=현대차)
 
15일(현지시각)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함께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W2H는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나 하수 침전물,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를 만들고, 이를 수소로 변환하는 것입니다. 해당 지역 내에 수소 생산 거점을 조성하면 수소 운반 및 저장 과정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수소 자원의 독립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반둥시 인근 사리묵티 매립지에서 추출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사리묵티 매립지는 반둥시에서 매일 배출되는 약 1500톤(t)의 폐기물의 80%가 처리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현대로템의 수소 추출기를 통해 청정 수소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매립지 개발을 위한 기술 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연내 설비 착공을 목표로 서부 자바주와 협의 중입니다. 이를 통해 수소 생성 허브 마련은 물론 인도네시아 매립지 쓰레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충주·청주·파주에서도 진행 중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해 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수소 사회를 더욱 가속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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