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정책선임기자] 외교적 약자를 긴장 상태에 빠트려 상대국을 압박하는 전술이 있다. 유리한 위치에서 강력한 이익을 얻어낼 수 있는 외교 협상의 초강수로 전쟁을 할 것처럼 막다른 상황까지 몰고 가는 '벼랑 끝 전술(Brinkmanship)'이다.
지금으로부터 69년 전인 미국 대통령선거,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가 제34대 대통령에 당선될 당시 상대 진영은 애들레이 스티븐슨 민주당 후보였다. 벼랑 끝 전술이라는 말은 당시 대통령 선거에서 애들레이 스티븐슨 민주당 후보가 처음 사용했다.
재선에 성공한 아이젠하워는 국무장관에 존 포스터 덜레스를 앉힌 바 있다. 존 포스터 덜레스는 소련 침략에 대응할 냉전 전략으로 급진적 안보 위기를 주창하는 인물이다.
애들레이 스티븐슨은 아이젠하워와 존 포스터 덜레스의 '벼랑 끝 전술'에 대해 비판했으며 덜레스 국무장관은 "전쟁에 이르지 않고 벼랑에 이르는 능력은 필요한 예술이다. 이 예술을 정복하지 못하면 불가피하게 전쟁에 이르고 말 것이다. 전쟁을 피하려고 하거나 벼랑에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전쟁에 지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림품 전광판에 나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인이론(Madman Theory)도 있다. 일명 미치광이 전략으로 불리는 매드맨 이론은 상대방에게 미친 사람으로 인식하게 하는 등 비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