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0%→1.5% '하향'
2025년 아시아 경제 전망…넉 달 만에 0.5%p 낮춰
아시아·태평양지역 성장률은 상향 조정
2025-04-09 09:03:00 2025-04-09 13:55:58
2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기존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9일 발표한 '2025년 아시아 경제전망(ADO)'에서 지난해 12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2.0%)에서 0.5%포인트 낮아진 1.5%를 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관세정책의 영향은 이번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지난 12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0%로 낮춘 바 있습니다. 
 
이번 전망치는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와 같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말 1.9%에서 1.5%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17일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춰 잡았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은 대내적으로 고금리, 가계부채,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민간소비 약화와 건설업 부진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중국과의 수출 경쟁 심화, 무역 불확실성 등을 하방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한국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라면서도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호조, 정부지출 증가, 정치 안정, 확장적 통화정책 등의 효과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2026년 경제성장률은 상승세를 전망하며 1.9%를 제시했습니다.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식료품·에너지 가격 안정세 등에 기반해 지난해 12월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1.9%로 전망했습니다. 2026년 한국의 물가상승률도 1.9%로 전망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2월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4.9%로 전망했습니다. 2026년 경제성장률은 미국의 관세 조치 및 무역 불확실성 확대, 중국의 부동산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해 4.7%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수요가 수출을 견인하고 물가 안정과 관광 회복이 수요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올해 물가상승률은 2.3%로 전망하며 지난해 12월 전망치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2026년 물가상승률은 전망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의 저물가 기조 등이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2.2%로 제시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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