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랐지만 여전히 순이익 6000억원 가량에 달하는 이익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8%로 전년(80.7%) 대비 3.1%p 상승했습니다. 이는 보험료 수입이 감소하고, 사고건수 증가 등으로 발생손해액이 확대(4.3%↑)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6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을 공개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20조6641억원으로, 전년(21조484억원) 대비 3843억원(1.8%↓) 감소했습니다. 사업비율(16.3%, 0.1%p↓)은 소폭 개선됐으나, 손해율(83.8%, 3.1%p↑) 악화로 합산비율(100.1%, 3.0%p↑)은 손익분기점을 다소 초과했습니다.
총손익과 관련해 보험손익은 적자(△97억원)인 반면, 투자손익이 흑자(5988억원)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해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5891억원 흑자를 시현했습니다.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 등 대형사의 점유율이 85.3%를 기록해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과점 구조가 지속됐습니다.
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MG손보·흥국화재 등 중소형사의 점유율(8.3%, 0.1%p↓)은 하락한 반면, 악사손보·하나손보·캐롯손보 등 비대면전문사의 점유율(6.4%, 0.1%p↑)은 상승했습니다.
판매채널별 비중은 대면 47.8%, 사이버마케팅(CM) 35.8%, 텔레마케팅(TM) 16.0% 및 플랫폼(PM) (지난해 1월 신규 개시) 0.4%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은 보험료 수입 감소 및 손해율 상승 등에 따라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보험손익 △97억원) 전환했습니다. 최근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및 2025년도 정비공임 인상(2.7%↑) 등의 요인으로 손해율 악화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금감원은 전망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2월 국토부·금융위와 공동 발표한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대책' 이 안착되도록 약관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부당한 보험금 누수 등을 방지하여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림=금감원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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