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현대커머셜, 레버리지배율 상승…관리 부담 '압박'
지난해 배율 7.5배로 상승해 규제 한도 8배에 접근
자본 내 신종자본증권 비중 높아 질적으로도 열위
2025-04-02 10:54:16 2025-04-02 10: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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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현대커머셜의 레버리지배율이 지난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난다. 레버리지배율은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올해부터 강화된 규제 속에서 관리 부담이 커졌다. 자기자본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 질적으로도 본래 수준 대비 떨어져 중장기적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기준 레버리지배율이 7.5배다. 전년도 7.3배 대비 배수가 높아지면서 지표가 악화됐다. 앞서 2022년에서 2023년 개선 추세를 보였다가 다시 떨어지는 모습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레버리지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수준을 나타낸다. 현대커머셜은 총자산이 11조8268억원에서 13조1348억원으로, 자기자본이 1조6150억원에서 1조7422억원으로 증가했다. 총자산이 자기자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었다.
 
레버리지배율 규제 한도는 올해부터 8배로 적용된다. 지난해까지는 9배였는데 규제가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규제치와 격차가 0.5배로 줄어들면서 운용 폭도 좁아졌다. 직전 회계연도 순이익 3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면 규제가 7배로 추가 강화되는데, 현대커머셜은 여기에서는 벗어나 있다.
 
다만 자기자본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온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성증권 채권이지만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으로 인식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이 3200억원으로 자기자본 내 비중이 18.4%다. 신종자본증권의 자본 인정성을 덜어내면 현대커머셜의 레버리지배율은 8.8배 수준까지 상승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인 만큼 이자 개념으로 분배금 지급 의무가 있으며, 조기상환 콜옵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통상 30년으로 발행되지만 콜옵션은 5년이다. 자기자본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사진=현대커머셜)
 
투자금융에 속하는 유가증권 부문에서 관계사 자산 비중이 높은 점도 자본적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유가증권 4조8759억원 가운데 1조5174억원이 해당된다. 이는 현대카드 주식, 푸본현대생명 주식, 푸본현대생명 신종자본증권 등으로 구성된다. 투자자산 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87.1%다.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으로 영업자산 확대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총자산이 전년 대비 11.1% 증가했지만 올해도 같은 수준으로 늘어나면 레버리지배율 규제 한도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레버리지배율 관리가 단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미 신종자본증권 발행 물량이 있어서 증권 발행을 추가하기엔 부담이 따른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신종자본증권 기간 경과에 따른 자본인정비율 감소와 양호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자본적정성이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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