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휴전 위해 북한과도 협력"
"북한과 군사·기술 분야 협력 중"…김정은, 방러 전망
2025-03-28 09:35:40 2025-03-28 13:57:4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6일(현지시간) 러시아 레닌그라드의 이고라 리조트에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을 위해 북한·중국 등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최북서단인 무르만스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움직임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하는 어떤 파트너와도 협력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및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모스크바는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지만,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BRICS와 북한 등을 언급한 건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우호국들을 참여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BRICS와 북한을 통해 유럽연합(EU)의 압박을 풀어 나겠다는 겁니다. 
 
전날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오는 5월9일 러시아 전승절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 군사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언급하며 "제4조는 우리가 서로를 지원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조약의 제4조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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