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데 이어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가 19일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R&D 비용 총액은 4조9544억원으로 전년 4조1884억원 대비 18.2%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최대 투자액인 2022년 4조9053억원보다 491억 많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여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은 7.5%로 비교적 낮습니다. 지난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2023년 12.8%, 2022년 11%입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맞춰 AI반도체 개발에 집중하면서 대규모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온디바이스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 ZUFS 4.0 개발, AI 칩에 탑재되는 HBM3E를 세계 최초로 본격 양산하는 등 성과를 냈습니다.
특히 지난 상반기 실적이 주목됩니다. 10월에는 1b(5세대 10나노급) 기반의 LPDDR5X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D램 가장 최신 세대이며, 이전 세대의 9.6Gbps 보다 약 10% 향상된 10.7Gbps 동작속도를 구현합니다. 최대 15%까지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321단 1Tb(테라비트) 4D 낸드플래시 양산도 상반기에 진행됐습니다. 해당 제품은 이전 세대 238단 대비 생산성 59% 향상 및 10% 에너지 사용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R&D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127건의 지식재산권을 등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까지 보유하고 있는 특허 건수는 총 20,096건입니다.
연구개발 담당조직은 기능에 따른 명칭 명확화를 위하여 전분기 △메모리 연구소 △제품개발연구소 △낸드솔루션&미래기술연구소가 4분기에는 △선행기술연구소 △기반기술연구소 △솔루션개발연구소로 변경되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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