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의 모습이 이스라엘 남부에서 관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지난 1월19일 성사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40여일 만에 '파기'될 위기에 처한 겁니다.
<로이터 통신>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이스라엘 보안국은 성명을 내고 "현재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테러 조직의 테러 대상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민병대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으로 최소 200여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나 여성, 노인이라는 게 가자 민병대의 주장입니다.
이스라엘 공습의 배경에는 인질 석방을 골자로 한 휴전 협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 19일 총 3단계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1단계 휴전안을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석방의 규모를 놓고 갈등을 벌여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강력한 조치'를 지시했고, 하마스에 대한 군사 대응을 강화키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는 성명에서 "네타냐후와 그의 극단주의 정부가 휴전 협상을 깨트리기로 결정해 가자지구의 포로들이 알 수 없는 운명에 처하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양측 간 휴전은 파기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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