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단장 서영교)'이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씨를 소환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통한 공천 개입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서 윤석열의 이름과 육성, 김건희의 이름과 육성, 윤상현, 김진태, 박완수, 홍준표, 오세훈 모두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돌아온 윤석열의 검사,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명령한다"며 "김건희를 소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사단 의원들은 "홍준표 시장이 명태균 휴대폰에 목소리나 카톡 한 자도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카톡이 나왔다"면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조사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5일 명씨가 홍 시장에게 "생신 축하드립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홍 시장이 "땡큐"라고 답했습니다. 2023년 7월10일에는 명씨가 홍 시장에게 "무덥고 습한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라고 했고, 이에 홍 시장은 "명 사장 요즘 어떻게 지내나"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8월24일에는 홍 시장 비서가 명씨에게 생일 선물을 전했고, 다음날 홍 시장이 명씨에게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조사단은 "홍씨 측근이 명태균에게 당원 명부를 제공한 불법 카톡도 나왔다"며 "홍 시장은 책임 있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본인 말대로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서 의원은 "이창수 지검장은 더 이상 (명태균 게이트 조사를) 뭉갤 생각 말고 (관련자들을) 모두 소환해서 수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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