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지난 주말 윤석열 씨가 구속 취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증시가 하루종일 눈치보기를 이어갔습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61포인트(0.34%) 오른 2572.09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8.08포인트(0.32%) 내린 2555.40으로 출발해, 한때 2550선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이후 상승 전환 이후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으나 하루 종일 눈치보기가 이어지며 장후반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시장에서 외국인은 425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253억원과 2173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쇼크' 수준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뉴욕증시는 안도하며 상승마감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며 "노동시장은 견조하며,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2% 장기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고 언급한 점도 증시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는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난 7일 법원이 윤 씨에 대한 구속 취소를 결정, 8일 석방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여당은 윤 씨 구속에 대한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즉각 항소하지 않은 심우정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양 측은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르면 14일 윤씨에 대한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윤씨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을 근거로 절차적인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리스크 해소 기대가 코스피 안정성을 높이고 원화 강세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동시에 시행되면서 국내 소비심리 회복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8포인트(-0.26%) 하락한 725.82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0.40% 하락 출발한 뒤 상승 전환에 성공해 730선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갔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개인이 571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7억 원, 418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5.50원 오른 1452.3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1포인트(0.27%) 오른 2570.39에, 코스닥지수는 1.88포인트(0.26%) 내린 725.82에 장을 마쳤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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