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상승
트럼프 행정부 자동차 관세 유예 시사에 투자 심리 개선
2025-03-06 16:19:15 2025-03-06 16:19:15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국내 증시에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캐나다산 자동차 관세 1개월 면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9거래일 만에 외국인이 현물 순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4포인트(0.56%) 오른 2572.57에 마감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15.42포인트(0.60%) 오른 2573.55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4거래일 만에 2570선을 탈환했습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7억원, 360억원 사들이며 '쌍끌이' 매수에 나선 가운데 개인이 3082억원 팔았습니다. 개인이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던 오전과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으며, 금속, IT서비스, 증권, 음식료·담배 등이 3%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반서비스, 금융, 부동산, 비금속 등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면,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 제약, 섬유·의류, 전기·전자 등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으며, POSCO홀딩스(005490)가 6%대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기로 밝히면서 2차전지 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LG화학(051910)(1.08%)과 포스코퓨처엠(003670)(0.89%)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NAVER(035420)는 5%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 외에도 현대차(005380)(1.49%), 셀트리온(068270)(1.84%), 기아(000270)(2.19%), KB금융(105560)(2.61%) 등이 올랐습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0.56%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0.36% 하락한 19만 24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45%), 한화오션(042660)(-0.99%) 등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의 천연가스 사업에 참여하길 바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가스·송유관 제조사인 동양철관(008970)이 전 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4%대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대 하락하며 730선으로 밀려났습니다. 보합 수준에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12.03포인트(-1.61%) 내린 734.93에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이 4409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6억원, 2170억원 팔아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술성장기업(-3.34%), 일반서비스(-3.15%), 기계장비(-3.15%), 종이목재(-1.82%)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1.31%)와 운송창고(0.38%) 등은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렸습니다. 알테오젠(196170)은 할로자임과의 특허 분쟁 가능성으로 5.68% 하락했으며, HLB(028300)도 4.26% 내렸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삼성전자와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6.57% 하락했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0.18%), 삼천당제약(000250)(1.14%), 클래시스(214150)(4.56%), 파마리서치(214450)(2.69%) 등은 상승했습니다. 이날 상장한 대진첨단소재는 34.56%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1454.5원)보다 12.1원 내린 1442.4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03포인트(0.70%) 오른 2576.16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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