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컴투스홀딩스(063080)가 '후·바·마(후뢰시맨·바이오맨·마스크맨)' 팬 미팅 이후 NFT(대체 불가 토큰) 사업 확장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은 최근 바이오맨·마스크맨 한국 출시 35주년 팬 미팅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4월 후뢰시맨 국내 출시 35주년 팬 미팅의 후속 행사였습니다.
바이오맨·마스크맨 배우들이 지난달 15일 한국 팬 미팅을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마키노 미치코(바이오맨 핑크 파이브)가 손을 들어 커다란 하트를 만들고 있다. (사진=컴투스홀딩스)
컴투스플랫폼은 웹3 장터 엑스플래닛(X-PLANET)을 통해 주연 배우 내한 공연 입장권과 기념품을 NFT에 묶어 팔았는데요. NFT에 실제 가치가 없다는 인식을 깬 행보였습니다. 이 기획은 서브컬처와 웹3 시장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엑스플래닛은 지난해 9월 국내 NFT 장터 매출액 1위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후·바·마 팬 미팅 이후 NFT·공연 연계 사업 지속성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공연과 기념품을 연계한 자사 NFT 사업은 후바마 이후 없습니다.
현재 엑스플래닛 NFT 37종 가운데 홀더(소유자) 1000명이 넘는 기획 상품은 6종입니다. NFT 홀더 규모는 붕어빵타이쿤(2969명)과 후뢰시맨(2287명), 재벌집 막내아들(1458명), 바이오맨·마스크맨(1407명), 엑스플래닛(1104명), 리버티(1103명) 순입니다.
그에 반해 홀더 10명이 채 안 되는 상품들도 있는데요. 컴투스홀딩스는 확실한 콘텐츠와 접근성으로 다시 NFT 시장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후속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후·바·마 이후 NFT 상승세를 바로 이어갈 콘텐츠가 뚜렷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에 특촬물(특수촬영물)이나 애니, 버튜버·연예인 공연과 기념품 연계 기획 가능성이 관심을 끄는데요. 컴투스홀딩스 측은 "방향성을 잡고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공연 외에도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연계한 NFT 사업 등 다양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바이오맨·마스크맨 팬 미팅 무대에서 슈트 액터들이 각 전대 변신 의상을 입고 자세를 잡고 있다. 사진 위는 마스크맨, 아래는 바이오맨. (사진=컴투스홀딩스)
컴투스홀딩스는 NFT 매출·영업이익과 성장률을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확실한 콘텐츠에 엑스플래닛의 접근성이 합쳐지면 NFT 후속 사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엑스플래닛은 자체 제작해 국내 특허도 획득한 탈중앙화 지갑 서비스 '엑스플래닛 월렛'과 함께 서비스되고 있으며, 클릭 몇 번이면 만들 정도로 인터페이스가 간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웹3 이해가 낮은 이용자에게도 접근성이 뛰어나며, 국내 웹3 유저에게 일반적인 웹3 서비스 사용 시 허들이 되는 언어 측면에서도 모두 한국어로 서비스되고 있어, 진입 장벽을 낮춰 타 NFT 서비스와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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