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국민 53.3% "이재명, 2심 유죄 시 차기 대선 불출마해야"
41.5% "차기 대선 출마해야"…5.1% "잘 모르겠다"
20·30대 절반 이상 "불출마"…수도권·충청도 절반 이상 "불출마"
2025-03-07 06:00:00 2025-03-07 11:07:0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차기 대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차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40%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7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5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재판에서 법원이 1심과 같은 유죄를 선고할 경우 이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3.3%는 "차기 대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1.5%는 "차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6%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0~1.18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치성향 문항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호남, 10명 중 3명 "유죄 시 불출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26일입니다. 지난해 11월 1심에선 이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 형량이 3심 대법원까지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고 대선에도 출마하지 못합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5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2심에서 유죄가 나올 경우 이 대표의 대선 불출마에 공감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인 20·30대에서 절반이 훌쩍 넘는 응답자들이 2심에서 유죄가 나오게 될 경우 이 대표가 대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대 출마 40.7% 대 불출마 55.5%, 30대 출마 33.7% 대 불출마 60.0%, 60대 출마 43.7% 대 불출마 51.8%, 70세 이상 출마 26.0% 대 불출마 66.0%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40대에선 출마 54.5% 대 불출마 41.3%로,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50대의 경우 출마 46.8% 대 불출마 48.7%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의 대선 불출마를 선택한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과 충청에서도 절반 이상이 이 대표의 대선 불출마에 공감했습니다. 서울 출마 37.7% 대 불출마 54.6%, 경기·인천 출마 45.3% 대 불출마 50.1%, 대전·충청·세종 출마 38.9% 대 불출마 55.1%였습니다. 보수 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선 이 대표의 대선 불출마를 선택한 응답이 70%에 달했습니다. 대구·경북 출마 28.7% 대 불출마 69.4%, 부산·울산·경남(PK) 출마 41.0% 대 불출마 54.8%, 강원·제주 출마 21.7% 대 불출마 71.0%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선 출마 61.6% 대 불출마 33.7%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불출마해야 한다는 응답도 30%대로 적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도 절반 이상 "유죄 나오면 불출마"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절반 이상이 이 대표의 대선 불출마를 선택했습니다. 중도층 출마 36.8% 대 불출마 56.3%, 보수층 출마 26.7% 대 불출마 71.1%, 진보층 출마 70.0% 대 불출마 22.9%로, 진영별로 2심 결과 이후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한 생각이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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