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40%대 중반이었는데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습니다. 특히 절반가량은 이 대표에 대해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며 극단적 불신을 나타냈습니다.
7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5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진보 진영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7%는 신뢰('매우 신뢰한다' 33.7%, '다소 신뢰한다' 11.0%)를, 52.9%는 불신('매우 불신한다' 48.4%, '다소 불신한다' 4.5%)을 보였습니다. 이 외 "잘 모르겠다" 2.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6%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0~1.18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치성향 문항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호남, 10명 중 3명 "이재명 불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70세 이상에서 이 대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20·30대에서 이 대표를 불신한다는 응답이 60%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20대 신뢰 40.3% 대 불신 59.0%, 30대 신뢰 34.2% 대 불신 62.6%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신뢰 30.3% 대 불신 67.0%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의 세대 지지 기반인 40대에선 신뢰 59.8% 대 불신 36.3%로, 60%가량이 이 대표에 신뢰를 보였습니다. 이 외 50대 신뢰 53.9% 대 불신 45.6%, 60대 신뢰 44.9% 대 불신 51.7%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 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충청 등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불신이 50%를 상회했습니다. 서울 신뢰 43.1% 대 불신 54.5%, 경기·인천 신뢰 46.7% 대 불신 50.7%, 대전·충청·세종 신뢰 43.1% 대 불신 51.8%, 강원·제주 신뢰 25.3% 대 불신 71.7%였습니다. 이어 대구·경북 신뢰 29.4% 대 불신 68.8%, 부산·울산·경남 신뢰 46.1% 대 불신 53.9%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선 신뢰 65.0% 대 불신 32.3%로, 이 대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지만,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0%대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개혁신당 지지층 84.4% "불신"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이 대표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습니다. 중도층 신뢰 40.9% 대 불신 54.3%였습니다. 보수층 신뢰 26.1% 대 불신 72.8%, 진보층 신뢰 77.7% 대 불신 21.2%로, 진영별로 이 대표에 대한 신뢰 여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개혁신당 지지층의 84.4%도 이 대표를 불신했습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12.1%에 그쳤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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