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기 나선 제약바이오, M&A 시동
신사업 수익 다각화, 파이프라인 강화…M&A로 성장 잠재력 키워
2025-02-18 16:37:44 2025-02-18 17:51: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신사업 수익 다각화, 파이프라인 강화 일환으로 연초부터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GC녹십자는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 에스테틱 사업 강화를 위해 계열사 GC녹십자웰빙을 통해 이니바이오를 인수했습니다.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가 각각 12.39%, 22.08%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GC녹십자웰빙은 지난해 4월 매년 수십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이후 B2B 중심의 뉴트리션·에스테틱 주사제를 핵심 사업으로 재편됐습니다.
 
GC녹십자웰빙은 12조원대 규모의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12일 에스테틱 기업 이니바이오의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을 취득했습니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3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엇보다 보툴리눔 톡신은 새로운 적응증으로 다양한 국가에 진입해 신규 시장을 형성하기 쉬워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죠.
 
GC녹십자웰빙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특화된 기업인 이니바이오 인수를 통해 에스테틱 사업에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GC녹십자웰빙 측은 "기존 태반주사제인 라이넥을 중심으로 한 영양주사제 의약품 사업과 보툴리눔 톡신, 필러, 스킨부스터를 중심으로 하는 에스테틱 사업을 양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체질개선 나선 GC녹십자웰빙, '톡신·에스테틱' 정조준
 
GC녹십자웰빙은 이니바이오 인수를 통해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GC녹십자웰빙은 우선 미국과 중국, 브라질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가능한 GMP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이니바이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이니보가 균주 출처 논란에서도 자유롭다는 것도 인수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니보 균주는 스웨덴의 미생물 분양 기관이자 균주 은행인 CCUG에서 도입했습니다.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박셀바이오는 신약 개발기업 에이엘바이오텍(ALB)와 인수합병을 추진합니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면역세포 기술에 ALB이 보유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과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더해 암세포 치료제 효율성을 높이고 파이프라인도 확장한다는 방침입니다. 다음 달 18일 ALB을 인수합병을 위한 주주총회가 예정돼있습니다. 합병기일은 3월24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4월8일입니다.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으로 2022년 주식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은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지만 다시 거래가 재개되며 경영 정상화 단계에 오르고 있습니다. 신라젠은 외형 확장과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국내 한 소형 제약사의 최대주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밀 실사를 진행 중입니다. 상대 제약사 최대 주주가 상장사라는 이유로 사명은 비공개됐습니다. 신라젠은 인수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보유한 제약사업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진=픽사베이)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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