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눈 돌리는 IT업계…영역 확장 가속화
네이버부터 카카오까지 중동으로 영역 확장
과기부, 'K-디지털 민관홥동 수출개척단' 운영
2025-02-14 15:34:56 2025-02-14 18:04:06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내 IT업계가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이 현재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는 만큼, 중동 내 전략 거점을 마련하거나 중동 내 기술 관련 전시에 속속 참가하며 눈도장 찍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글로벌 IT 전시회 ‘리프(LEAP) 2025’에 마련된 ‘라킨(Rakeen)’ 부스에서 (전시대 좌측부터) 강석규 안랩 대표와 라시드 알하비(Rashed Alharbi) 라킨 CEO(책을 들고 있는 인물)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안랩)
 
14일 업계에 따르면 팀 네이버(네이버,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말 사우디아라비아에 '네이버 아라비아 지역본부' 설립 인가를 완료했습니다. 이는 중동 사업 컨트롤타워인데요. 해당 법인 산하에서 지역 사업 단위 합작법인(JV)이 사우디 지역 디지털트윈 플랫폼 운영 및 사업화 등을 핵심 업무로 영위하게 됩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산하 국영기업 NHC와 JV를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JV는 네이버가 중동에서 기술 플랫폼 비즈니스를 전개할 첫 사업 법인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 사업 외에 도심 공공모니터링 플랫폼, 공공 행정 목적 지도 기반 슈퍼앱 등도 함께 추진할 방침입니다. 
 
카카오는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중동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0월 샤르자 디지털청이 카카오모빌리티를 찾아 자율주행,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트윈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샤르자는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잇는 도시인 만큼 스마트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곳입니다. 
 
야놀자도 AI 기반 글로벌 여행 솔루션을 통해 중동 여행 시장 디지털 전환(DX)에 나섰습니다. 중동 국가들이 대규모 관광 산업 육성을 목표로 DX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요. 자체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솔루션을 전담하는 야놀자클라우드는 전 세계 200여 개국을 중심으로 솔루션 공급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국내 정보보호 기업 중동 지역 수출 지원 확대를 위한 ‘K-디지털 민관합동 수출개척단’을 사우디와 카타르 현지에서 운영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안랩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사이버 보안 및 클라우드 공급 기업 사이트(SITE)와 사이버 보안 합작법인(JV) '라킨'의 설립 절차를 완료하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SITE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100% 소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과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개발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단계라 초기 투자가 활발하다"며 "규제도 서구권보다 유연한 부분이 있어서 앞으로 중동 시장을 겨냥한 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IT 기업들의 중동 진출은 지난해 10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두바이에 IT지원센터를 개소하면서 더 뚜렷해졌는데요. 현재 뤼튼테크놀로지스, 딥노이드, 코어무브먼트, 지니언스, 모빌테크, 위즈코리아, 엔젤스윙 등 7개 기업이 입주해 중동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중동으로 눈 돌리는 IT기업들이 많아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함께 힘을 보태고 나섰습니다. 국내 정보보호기업의 중동지역 수출 확대를 위해 이달 중순께 열린 사우디의 국제 기술 전시회인 'LEAP 2025' 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K-디지털 민관합동 수출개척단'을 사우디 및 카타르 현지에서 운영한 것인데요. 이번 수출개척단을 통해 약 600여 건, 총 163만달러 이상의 수출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특히 중동 보안시장의 경우 연평균 10% 이상 확대돼 향후 대형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과기정통부는 이번 전시 이후에도 실질적 수출로 이어지도록 후속 지원도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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