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는 한남5구역이 이번 주 총회를 열고 새 조합장 선출에 나섭니다. 이번 총회 이후 다른 구역들에 비해 늦어진 사업 진행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결과에 따라 시공사 선정 방식 역시 달라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5구역 조합은 오는 15일 조합 임원 선출을 위한 총회를 열고 조합임원진(조합장 1명, 감사2명, 이사 10명)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기존 집행부는 지난해 9월 임기가 만료된 이후 선거관리위원 구성의 공정성 시비가 붙어 갈등이 이어지다 최근 합의점을 도출해 새 집행부를 선출하게 됐습니다.
선거에 출마하는 조합장 후보는 총 4명인데요. 이 중 1명은 현재 조합장 직무대행을 맡았습니다. 다른 후보 중 2명은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공약을 우선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DL이앤씨가 두 차례 진행된 시공사 선정에 단독입찰해 유력한 상황이었는데요.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시공사는 경쟁 입찰로 선정해야 하지만 2회 이상 입찰이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DL이앤씨는 장기간 한남5구역 수주를 위해 공을 들여왔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일대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조합원들 의견도 수의계약과 경쟁입찰로 갈리고 있는데요. DL이앤씨와 단독으로 입찰 절차를 진행하면 절차가 비교적 간편하고 사업 속도도 빠르지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쟁 입찰은 각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따기 위해 조합원에 유리하게 내세운 조건을 선택할 수 있고요. 바로 옆인 한남4구역에서는 경쟁입찰로 진행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면서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죠.
건설업계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지이지만 매몰비용과 줄어든 시공 마진으로 입찰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이 보장된 대어급 사업지인 만큼 입찰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건설 경기 악화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남5구역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 일대 18만3707㎡ 면적에 총 2359가구(임대주택 403가구 포함)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 정비사업입니다. 한남뉴타운 구역 중에 평지 비율이 가장 높고, 한강과 인접한 구간이 많아 입지 조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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