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예·적금 인기 시들
'짧은 기간·고금리' 매력 줄어
2025-02-03 14:15:57 2025-02-03 14:35:04
[뉴스토마토 문성주 기자] 국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인기를 끌던 초단기 예·적금 상품 열기가 사그라졌습니다. 짧은 기간 높은 금리를 주던 초단기 상품의 장점이 줄고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피로도는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3일 은행연합회 금리 비교 공시에 따르면 현재 은행권의 3개월 이하 초단기 예금 상품은 총 21개로 집계됐습니다. 3개월 이하 초단기 적금 상품은 총 10개입니다. 초단기 상품은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대신 금리를 기존과 비교해 높게 설정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짧게는 한달부터 100일, 길게는 6개월까지 만기를 설정하되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그간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단기간 고금리를 주는 초단기 상품으로 몰렸습니다. 향후 경제가 안정되면 주식과 펀드 등 다른 투자 상품으로 부담 없이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초단기 상품과 1년 이상의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중·지방·인터넷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의 금리는 최고 연 2.70%~3.31%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초단기 상품인 1개월 예금은 연 2.00%~2.85%, 3개월 예금은 연 2.12%~3.25%로 나타나면서 정기 예금 상품과 금리가 비슷합니다. 
 
적금의 경우에는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정기 적금의 금리는 연 2.60%~8.00%로 나타났습니다. 1개월 적금은 연 3.20%~7.20%, 3개월 적금은 연 2.00%~6.00%였습니다. 
 
초단기 상품의 경우 최종 이자 수익이 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초단기 적금 상품인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의 경우 매일 입금 한도인 3만원씩 넣어도 이자 이익은 세전 약 3000원에 불과합니다.
 
우대 금리를 받기 위해 여러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우대금리가 없는 초단기 상품의 경우 기본금리가 1%대 불과한 상품도 있습니다. 현재 은행권의 1개월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 9개 가운데 기본금리가 1%대인 상품은 3개입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예적금은 2년 이상 장기로 들 것을 권고했습니다. 송승영 하나은행 목동골드클럽 PB센터장은 "기준금리 인하 예상에 따라 예금 금리 역시 2%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모두 시차를 두고 금리 인하에 나설 명분을 찾고 있는 만큼 예금을 길게 묶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인기를 끌던 초단기 예·적금 상품 열기가 사그라들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한 고객이 직원으로부터 안내를 받는 모습 (사진= 뉴시스)
 
문성주 기자 moonsj709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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