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잡코리아가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AI 기반 구인·구직 플랫폼과 외국인 채용플랫폼, 디지털 명함앱을 고도화할 방침입니다. 다만 업계는 올해도 경기악화로 인해 채용플랫폼 사업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AI 기반 매칭 서비스 고도화
30일 채용플랫폼 HR테크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업계 최초로 자체 생성형 AI 솔루션을 도입해 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 매칭 성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솔루션 '룹(LOOP)'을 활용해 구인 공고와 이력서를 분석해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구직자는 선호 직무와 지역, 고용 형태에 따라 개인화된 구직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며, 구인 기업은 공고 작성 자동화와 이미지 생성 기능 등 편의성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기존의 정보 검색 중심 서비스를 넘어 AI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통해 채용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겠단 전략인데요. 특히 단기 채용 시장인 알바몬에도 AI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아우르는 통합 채용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AI와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된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해 구직자에게는 개인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포지션 제안과 커리어 향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구인 기업에는 채용 공고 작성부터 인재 매칭까지 채용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플랫폼·디지털 명함앱 고도화
이외에도 외국인 채용 서비스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클릭(KLiK)의 경우 외국인 구직자들이 국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검색·추천 기능을 개선시키고,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 클릭에 'AI 추천 공고' 기능 도입을 포함해 메인화면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또한 디지털 명함 앱 '눜(nooc)'은 올해 회원 간 네트워킹 기능을 강화해 커리어와의 연결성을 높이는 한편, 스티커와 인증 배지 같은 커스텀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한편, 1996년 설립된 잡코리아는 지난 2021년 중국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 약 9000억원에 인수됐습니다.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해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2019년 기준 연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으로 50%에 달하는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캐시카우 기업으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 2022년 역대급 매출 2000억원(업계 추정치)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이 약 1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잡코리아 강남 사옥.(사진=잡코리아)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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