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작년 영업손실 1.2조…"원자재·고환율 영향"
매출 32.7조원, 전년 대비 10.3% 증가
자회사 해외 프로젝트 비용 반영…영업손실 발생
2025-01-22 14:18:29 2025-01-22 14:18:29
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해 고환율과 건설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1조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2일 현대건설이 발표한 2024년 연간 연결 실적 잠정 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누적 매출 32조6944억원, 신규 수주 30조52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영업 손실은 1조22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고환율·원자재가 상승 기조가 지속 중"이라며 "연결 자회사의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에 기인한 것"이라고 영업 손실 발생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샤힌 프로젝트 등 대형 현장의 공정은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주택 부문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간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32조69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간 매출 목표 29조7000억원의 110.1%에 달합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간 수주 누계는 30조5281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원의 105.3%에 해당합니다. 현대건설 측은 국내 주요 주택 프로젝트인 대전 도안 2-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부산 괴정 5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고부가가치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수주잔고 89조9316억원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3964억원, 순현금은 2조1498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44.7%, 부채비율은 178.8%입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감소로 연결 기준 –736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현대건설 측은 투자개발사업 이익 실현 등으로 별도 기준 세전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용등급은 AA-(안정적)입니다.
 
현대건설은 올해 실적 목표를 △매출 30조3873억원 △수주 31조1412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으로 잡았습니다. 또 올해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혁신 기술과 상품 개발, 저경쟁·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 등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원전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태양광·수소사업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기후 변화와 에너지 소비 확대에 대응하고 신개념 주거상품 개발과 생산기술 혁신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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