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한남4구역 제안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업계 1,2위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의 승자가 정해졌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현대건설을 꺾고 시공권을 따내면서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첫 발을 들였습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삼성물산이 투표원 1153명 중 675명의 표를 획득하며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이라는 단지명과 함께 파격적인 금융조건을 내세워 조합원 표심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분담금 최장 4년 유예 △최저 이주비 12억원 보장 △공사비 인상분 최대 314억원 자체 부담 △추가 공사비 증가분 650억원 선반영 등을 내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총 3조원 규모 전체 사업비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0.78% 고정금리로 조달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일반분양 면적도 현대건설보다 큰 규모로 제시했습니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일반분양 면적은 총 1만9707평(약 6만5033㎡)으로 현대건설보다 795평(약 20624㎡)이 큽니다.
삼성물산은 이 같은 조건을 통해 조합원들이 현대건설 제시 조건 대비 최소 2억5000만원 씩, 총 2900억원의 추가 이익을 보장 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남4구역은 상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며 침체된 부동산 시장 속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18년만의 맞대결을 펼친 점도 수주전 흥행 요소였습니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한강 조망과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랜드마크 단지로 계획됐으며 총 공사비 규모만 1조5000억원대의 대규모 사업입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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