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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성중 기자] BS그룹의 역점사업인 묘도에코에너지 허브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부지조성 사업인 묘도항만재개발 공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신뢰도 얻은 모습이다. 사업부지 내 추진 중인 총 사업비 1조4000억원 규모 묘도 LNG 허브터미널은 오는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BS한양은 묘도 내 추가 사업 진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2곳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BS한양이 시공 중인 묘도 LNG 허브터미널 조감도.(사진=BS한양)
1.4조 규모 ‘LNG 터미널’ 지반공사 본PF 조달 완료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는 최근 IBK투자증권 등 대주단으로부터 600억원 한도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대출의 만기는 오는 2027년 12월17일로 36개월이다.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가 해당 대출을 받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아이비케이묘도제일차는 600억원 중 400억원의 대출을 우선 약정했다. 아이비케이묘도제일차는 지난해 12월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에 대한 대출 실행을 위해 애큐온저축은행으로부터 50억원, 애큐온캐피탈로부터 300억원 등 총 350억원을 차입 조달한 바 있다. 이후 SPC는 지난 20일 유동화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애큐온캐피탈에게 빌린 300억원을 상환했다.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는 전남 여수시 묘도동 2011번지 일원 ‘광양항 묘도 준설토 매립장 항만 재개발사업’(이하 묘도 항만 재개발사업)의 시행을 맡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BS한양이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의 지분 71%를, BS그룹 계열사인 BS산업이 2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묘도 항만 재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낙후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항만지역을 재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목적을 갖고 있다. BS그룹에서 추진 중인 묘도에코에너지허브의 기반이 되는 프로젝트다.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는 묘도 항만 재개발사업,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BS한양 60%, GS에너지 40%)는 묘도 LNG 허브터미널 시행을 각각 맡고 있다. BS한양은 지난 2017년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로부터 묘도 항만 재개발사업 공사를 1243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진행률은 61%다.
BS한양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묘도 항만 재개발사업의 경우 오는 2026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라면서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7년 LNG 사업 가시화…수소·암모니아 생산기지도 들어설까
지난해 9월 착공한 묘도 LNG 허브터미널 조성 사업은 전남 여수시 묘도 27만4000㎡ 부지에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해 LNG 저장탱크와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현재는 1단계 사업으로, LNG 저장탱크 3기를 조성 중이다.
BS한양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을 설립하고, 2021년 부지 매입과 기초공사를 마쳤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의 인·허가도 완료했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금리 상승 등 대외 환경 악화로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3월 GS에너지가 지분 40%로 사업에 참여하며 급속도로 진전됐다.
현재 BS한양이 시공 중인 묘도 LNG 허브터미널 공사는 오는 2027년 말 1단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후 2028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해 향후 20년간 광양만권 산업단지에 연간 300만t의 LNG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BS한양이 묘도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부지 조성 공사와 LNG 허브터미널 등 2건이지만, 향후 이 지역 내 신규 사업 추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기준 BS한양은 SPC인 묘로연료전지발전, 묘도열병합, 광양지아이 등의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다.
BS한양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수소와 암모니아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설비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 같은 추가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BS한양은 에너지사업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쓰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인프라부문 매출은 166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5.94%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인프라부문의 매출 비중은 19~20%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들어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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