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현대글로비스, 수익성 감소에 차입금 부담 '주의'
CKD 수요 증가에 매출은 상승했지만 수익성 소폭 감소
지난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 1조99억원…전년비 하락
2025-01-06 14:33:42 2025-01-07 17:38:3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6일 14:3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소폭 감소한 가운데 현금창출력은 다소 줄어들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3분기 차입금이 4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투자금 소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차입금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현대글로비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1조11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9조1658억원)보다 10.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조29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2034억원)보다 7.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12%로 전년 동기 6.28% 대비 소폭 감소했다. 
 
2001년 설립된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005380) 계열 종합물류기업으로 국내외 물류사업과 해운사업, 기타 유통판매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24년 9월 말 기준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지분 20.0%를 비롯해 최대주주 일가와 계열사 지분율은 29.4%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 구성은 물류가 7조2918억원(34.5%), 해운이 3조7678억원(17.8%), 유통이 10조599억원(47.6%)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통 부문에선 자동차부품 등 반제품을 수출하는 반조립제품(CKD)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해외 완성차 생산공장 가동률 개선으로 CKD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은 지난해 3분기 8조57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조9114억원보다 8.35% 증가했다. 
 
반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다소 감소했다. 물류 부문은 지난해 3분기 8.2%를 기록해 전년 동기 8.7%보다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운 부문도 7.1%로 전년 동기 7.5%보다 줄었으며, 유통의 경우 8.5%를 기록해 전년 동기 8.4%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에 현금창출력은 다소 저하되고 차입금 부담은 늘어났다. 영업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1조811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223억원)보다 줄었는데 같은 기간 자본적투자(CAPEX)는 8014억원으로 전년 동기(1972억원)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은 올해 3분기 1조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조7250억원보다 41.46% 감소했다. FCF가 지난 2022년 1조2173억원을 기록한 것보다도 축소됐다. 
 
총차입금 규모도 5년 만에 4조원을 넘어섰다. 총차입금은 2019년 3조2438억원에서 2020년 3조4028억원으로 증가했다가 2021년 3조3675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 3조7289억원으로 다시 늘더니 2023년엔 3조7446억원으로 증가했다. 총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4조548억원으로 증가해 4억원을 넘어섰다. 
 
황종 나이스(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회사가 2030년까지 약 9조원의 투자 집행과 배당성향 상향 등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과거 대비 자금소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면서도 “우수한 사업기반과 견조한 EBITDA 창출능력을 고려할 때 현금흐름이 크게 저하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