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넷마블(251270)이 2025년 신작 9개를 줄줄이 출시하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나혼렙)' 하향 안정화에 따른 매출 하락 방어에 나섭니다.
올해 8월 프랑스 파리 대한민국 홍보관에 참여한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사진=넷마블)
나혼렙, 상반기 내내 대형 업데이트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넷마블은 5월8일 나혼렙 출시 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3분기 200억~300억원대 적자를 냈던 점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과입니다.
하지만 신작의 빠른 하향 안정화로 3분기 영업이익 655억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증권가에선 나혼렙 업데이트 효과 부진과 '레이븐2' 등의 하향 안정화, 8월 출시된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흥행 부진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에 넷마블은 나혼렙 제품수명주기(PLC) 연장과 다수 신작 출시로 2025년 실적 상승을 노립니다.
우선 나혼렙은 게이머 수요에 맞춘 콘텐츠 중심으로 업데이트를 이어갑니다. 재미의 본질을 강조하기 위해 원작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업데이트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세계 대회 개최로 게이머 관심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활성화와 브랜드 가치 상승에 힘쓸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1월 최상급 던전인 '광휘의 공방'에서 데이모스를 출시합니다. 또 에실 라디르를 새 헌터로 내놓습니다.
넷마블 관계자는 "마족인 에실 라디르는 원작에서 헌터가 아니지만, '이프(if)' 스토리로 만약 에실 라디르가 헌터였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며 풀어낸 캐릭터"라며 "원작자 감수도 받으며 준비한 캐릭터인만큼 많은 기대를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프 시리즈를 구상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1~3월은 제주도 레이드 콘텐츠를 내놓습니다. 레이드는 여러 게이머가 협력해 던전이나 강력한 보스를 공략한다는 뜻입니다.
4월엔 새 이야기인 '부산 기사단' 레이드와 학교 습격 콘텐츠가 예정돼 있습니다. 6월에는 시스템의 설계자 관련된 이야기로, 제주도 레이드에 버금가는 장면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11월14~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 넷마블 부스. (사진=넷마블)
트랜스미디어 강화
나혼렙 이후 매출을 뒷받침할 신작도 대거 출격합니다. 넷마블은 세계 시장 영향력 확대와 트랜스미디어 전략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와 동시에 자체 IP 경쟁력 강화와 신규 IP 발굴에도 나섭니다.
이 가운데 넷마블 경쟁력 강화의 뼈대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입니다. 트랜스미디어는 하나의 이야기나 세계관을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해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식입니다.
넷마블은 2025년 게임 9종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액션 게임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오픈월드 액션 게임 '일곱 개의 대죄: Origin', 원작 'RF 온라인'을 계승한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콘솔·스팀판 나혼렙 등 대형 작품이 트랜스미디어 전략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은 게임 자체 이야기로 전개되면서도, 원작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넷마블은 서구권 선출시를 목표로 지역별 테스트를 통해 출시 시점과 플랫폼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일곱 개의 대죄는 모바일·PC·콘솔 크로스플랫폼으로 개발돼 내년 하반기에 출시됩니다.
넷마블은 RF 온라인 넥스트 웹소설·웹툰 '배드 본 블러드'를 기획하며 IP 인지도 넓히기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 넷마블은 2025년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데미스 리본', 'The RED: 피의 계승자', '몬길: 스타 다이브' 등을 출시해, 자체 IP 세계관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