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성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우리은행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 검사 과정에서 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중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과의 정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불법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가적인 부당대출의 구체적인 정보와 징계 수위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밝힐 내용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빌려준 616억원을 가운데 350억원을 부당대출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현장검사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은 부당대출 규모를 약 100억원 늘어난 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진행한 우리금융 관련 검사에서 임 회장 재임 기간 중 유사한 부당 대출이 진행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원장은 이날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가 됐는지, 내부통제가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등을 점검하려고 한다"면서 "12월 중 해당 내용이 포함된 검사 결과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과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금감원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검찰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임종룡 회장에 대한 거취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문성주 기자 moonsj709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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