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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5일 16:2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대한광통신(010170)이 유상증자로 미국 현지 케이블 업체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 모집한 자금으로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현지 프로젝트 수혜를 받으면서 다른 자회사와 시너지를 내겠단 계산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은 기명식 보통주 3500만주를 발행한다. 모집가액 656원으로 조달자금 총액은 약 230억원이다. 모집가액과 총액은 예정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한 금액으로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예정가액은 유상증자 비율에 기준주가, 할인율 등을 고려해 산출한다. 구체적으로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 1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기산일 가중산술평균주가 등을 먼저 계산한다. 이를 산술 평균한 것과 기산일 가중산술평균주가 가운데 더 낮은 가액을 기준주가로 잡는다. 여기에 할인율 25%와 증자비율 46.97%를 적용하면 예정 발행가액인 656원이 나온다.
(사진=증권신고서)
모집 방법은 주주 배정 이후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다. 구주주 청약과 초과 청약이 오는 2025년 2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먼저 진행된다. 이후 같은 달 6일부터 7일까지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이 시행되는 방식이다. 1차 발행가액 확정은 다음 달 12일 결정되고, 확정 발행가액은 내년 1월27일 공고될 예정이다.
인수인 대표는 KB증권이다. 일반공모를 거쳐 배정한 후에도 미청약된 잔여 주식이 있다면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인수하게 된다.
대한광통신은 이번에 모집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타법인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과 인수 후 운영자금, 제품의 원활한 생산을 위한 제조 경비, 원재료 매입비 등으로 활용한다. 인수 자금과 초기 운영자금 대여에 140억원, 제조 경비와 원·부자재 구매에 90억원 정도 쓸 예정이다.
대한광통신은 미국 내 전력·광케이블 제조업체인 ‘인캡 아메리카(INCAB AMERICA LLC)’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회사 대주주에 인수의향서(Binding LOI)를 제출했다. LOI는 계약 확정을 의미하진 않지만 주요 인수 조건을 양사가 합의하고 서명했음을 뜻한다.
(사진=대한광통신)
인수 대상 회사의 지분 구조는 러시아 소재 법인 90%와 인수 회사의 미국인 CEO 10% 등으로 구성됐다. 원재료 구입 대부분을 대주주 러시아 회사로부터 고가 매입하면서 자본 구조가 열악해지고 있었다. 대한광통신은 주식 88.5%를 저가에 인수하는 대신 기존 주주들과 LOI 체결부터 운전자금 지원, 차입금 일부 인수 등의 계약 조건을 걸었다.
미국의 광케이블 설치 비율은 OECD 평균인 37.7%보다 낮은 20.4% 정도다. 미국 정부는 디지털 양극화 해소 목적으로 대규모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해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관련 투자 프로젝트(BEAD와 RDOF) 수혜를 받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보조금 지원을 받으려면 특정 법안(BABA)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 업체 인수가 필수적이다. 이를 생산거점으로 확보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대한광통신은 인수 후 인캡 아메리카의 영업망을 활용해 자회사 ‘티에프오네트웍스’의 전력 신제품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케이블과 함께 전력 사업 부문의 매출을 끌어올리겠단 계산이다.
대한광통신 측은 “원재료나 반제품을 당사와 티에프오네트웍스에서 공급할 수 있다”라면서 “인캡 아메리카 수익성 제고와 그룹 전체의 매출 증대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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