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뒷유리 없앤 SUV 쿠페 '폴스타4'
2열 헤드룸 늘리고 디지털 룸미러로 후방 정보 제공
디지털 룸미러, 비오는 환경에도 선명한 화질 자랑
회생제동 모드 3단계 구성…전기차 특유 꿀렁거림 조절 가능
2024-10-25 11:44:32 2024-10-25 15:02:0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폴스타가 뒷유리를 없애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폴스타4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 디자인은 2열 헤드룸은 늘리고 디지털 룸미러로 보다 정확한 후방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걱정과 달리 비가 오는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시야 확보가 가능했습니다.
 
지난 22일 폴스타코리아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4(롱레인지 싱글모터)를 타고 서울 성수동에서 춘천까지 80km를 달렸습니다. 폴스타4는 디자인부터 가격까지 내년부터 늘어나게 될 폴스타 브랜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모델입니다.
 
폴스타4 외관 (사진=표진수기자)
 
폴스타4는 한국인 디자이너가 외관을 총괄해 디자인됐습니다. 폴스타4는 SUV의 스포티함을 극대화하는 것을 중점으로 한 모델입니다. 
 
폴스타4의 첫 모습은 웅장한 차체 였습니다. 폴스타4는 전장 4840mm, 전고 1534mm, 전폭 2008mm, 휠베이스 2999mm의 제원으로 실물을 봤을 때, '생각보다 크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쿠페형의 앞부분부터 리어까지의 디자인은 에어로 다이내믹을 극대화해 공기역학과 전비 활용에 유용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폴스타4 외관 (사진=표진수기자)
 
 
폴스타4 후방 룸미러 (사진=표진수기자)
폴스타4 후방 룸미러 (사진=표진수기자)
 
 
특히 폴스타4는 트럭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전동화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디자인을 시도했습니다. 뒷유리를 없앴는데요. 뒷유리를 없애 2열 헤드룸은 늘리고 디지털 룸미러로 보다 정확한 후방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폴스타 측의 설명입니다.
 
보통 쿠페형 SUV는 후면부에서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통해 스포티한 디자인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다만 2열 탑승자는 불편한 자세를 감수해야 하고, 운전자는 후방시야를 확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폴스타4는 뒷유리를 없애는 방식으로 접근해 2열 운전자의 불편한 단점을 극복했습니다. 주행 전 2열에 앉았을 때 헤드룸은 물론 레그룸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한 뒷유리를 없애는 대신 넓직한 헤드룸과 후방미러 대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야를 대신 해줬습니다. 뒷유리를 없앤 만큼 트렁크의 용량도 충분히 확보했습니다. 폴스타4의 트렁크는 526L를 적재할 수 있습니다. 2열을 접으면 최대 1536L까지 늘어납니다.
 
시승하는 동안 비가 왔지만, 디지털 룸미러는 빗물 한 방울 없이 선명한 화질을 자랑했습니다. 하우징 안에 있어 비와 눈에 의한 오염 위험을 최소화한 덕분입니다. 카메라 화각은 3개 차로를 한 화면에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폴스타4 실내 (사진=표진수기자)
폴스타4 실내 2열 (사진=표진수기자)
 
실내에는 중앙에는 15.4인치 크기의 가로형 스크린이 자리했습니다. 폴스타가 티맵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수입차 내비게이션 특유의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화면 분할도 5분할로 가능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동안 동승객이 차량을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주행하는 동안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아 서스펜션이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거운 배터리를 사용한 탓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동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고, 주행과 제동 성능은 우수했습니다.
 
또한 급격한 커브에서 주행보조 기능을 켜봤는데요. 스티어링 휠을 잘 잡아줘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습니다. 회생제동 주행 모드도 3단계로 구분돼 전기차 특유의 꿀렁거림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동승자와 함께 약 180km 가량의 거리를 주행한 후 남은 배터리는 약 58%였습니다. 주행 시작 당시 배터리 잔량이 85%였던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 소모도 크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폴스타4는 완충 시 511km거리 주행이 가능합니다.
 
폴스타4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가격은 미주 및 유럽 주요 국가보다 약 2800만원가량 저렴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매리트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폴스타4의 롱레인지 싱글모터 국내 판매 가격은 6690만원이며, 롱레인지 듀얼모터가격은 7190만원입니다.
 
폴스타4 외관(사진=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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